2023~24 시즌 NBA 우승은 결국 보스턴 셀틱스에게 돌아갔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는 댈러스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의 비교적 압도적인 전력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시작 전에 보스턴의 우승을 예측했던 분들도 꽤나 많았을 것이다. 다만 좋은 전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임팩트가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결과를 놓고보면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보스턴은 어쩌면 너무도 압도적으로 23~24시즌을 접수했다.
정규시즌 1위팀이 파이널 우승까지 한 것도 16~17시즌의 황금전사군단 이후에 7년만이라고 한다. 그만큼 정규시즌 1위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면 힘을 못쓰고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봐왔지만 올해의 보스턴은 주변의 의구심을 뒤로하고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21~22시즌 파이널에 진출했을 때도 골스와 대전에서 아쉽게도 무릎을 꿇었고 전년도 플레이오프에서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라 평가받고 마이애미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강팀이지만 계속 우승 언저리에 머무는 느낌이 들만한 때에 적절히도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 셀틱스. 그것도 압도적인 전력차이로....
그리고 파이널 MVP는 보스턴의 심장이자 에이스인 제이슨 테이텀의 몫... 이 아닌 오버페이란 소리를 달고 있는 제일런 브라운의 몫이다. 테이텀과 브라운 모두 파이널에서 제 몫은 해내긴 했지만 시리즈 초반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시리즈를 우세하게 이끌었던 브라운에게 MVP가 주어진 듯 하다.
보스턴의 전력을 가만히 보면 장기레이스이건 단기레이스이건 너무나도 좋은 스쿼드인건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나 주전과 백업 가릴 것 없이 코트에만 선다면 모두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과 전략과 전술이 뛰어난 코치진들이 포진한 보스턴이기에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즈루 할러데이-제일런 브라운-제이슨 테이텀-알호포드-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그리고 데릭 화이트....뭔가 NBA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림만 봐도 조화롭고 멋진 라인업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더해 코치진까지 적절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니 뭐....
보스턴은 이번 우승으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횟수 18를 가지게 된 팀이 되었다. 기존에 LA레이커스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지만 이번 보스턴의 우승으로 단독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되었고 명실상부 NBA에서 가장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팀으로 다시금 자리매김 하게된 듯 하다. 내심 돈치치와 어빙의 댈러스가 좀 더 분발해서 7차전까지 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전략과 전술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기대고 있는 댈러스와 팀으로 잘 어우러진 보스턴과는 애초에 상대가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올시즌 NBA는 보스턴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인기팀들이 일찌감치 떨어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파이널이 된 것 같기도 하다.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기존 세대(르브론 제임스, 커리, 듀란트 등...)들이 이젠 NBA를 씹어 먹을 정도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새로운 NBA의 주자들(요키치, 돈치치, 테이텀, SGA,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NBA를 접수할 시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든다.
과연 오프시즌 동안 각 팀들은 내년을 위해 어떤 전력을 구상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벌써 클레이 탐슨의 돌출행동(?)부터 시작이다. 오프시즌이 끝나고 각 팀들은 어떤 전력으로 내년을 구상할지 흥미롭게 관찰해보자.